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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양심의 가격

SWEV 2016.07.28 08:56

밀키스는 1,000원이고 암바사는 1,100원 이었다. 마침 지갑속엔 딱 1,000원짜리 한 장이 들어있어서 밀키스를 샀다. 평소 같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롯데, 남양, 팔도의 제품들을 가능하면 사지 않으려 마음먹고 있기에 초코에몽 맛이 궁금해 미치겠으면서도 사지 않았고, 팔도 비빔면이 최고인걸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삼양 갓비빔을 사먹곤 했다.


항상 정의롭게 살 수야 없겠지만 내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내 피곤과 수고로움을 견디고 싶었다. 나에게나 세상에게나 그것이 더 옳을 것 같았다. 근데 고작 100원에 그 원칙이 깨졌다. 피곤하고 귀찮았던 게 원인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니 내 양심과 인내의 가격이 고작 100원인것 같아 기분이 나빠졌다. 이젠 그러지 않으리라. 창피한 일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4 Comments
  • Ces 2018.08.17 22:03 신고 SWEV 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다른 컴퓨터 관련 블로그에서 타고 들어와 순서대로 글을 하나 둘 읽다보니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있어서 어느새 이런 옛날 글까지 읽고 있네요. 읽었던 글에서 오타나 맞춤법, 글의 완성도로 볼 때 블로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져서 옛날 글임에도 댓글을 보실거라고 예상되어 달아봅니다.
    오래 전 친구를 통해 사회 정의에 대해 각성하게 된 후로 관련된 사건이나 자료는 주의깊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하신 기업들에 만행에 대해 익히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아서 혹시 자료를 모아놓으신 게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교사라 아이들을 가르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wev.net SWEV 2018.08.18 05:27 신고 1. 무한한 애정이라기엔 제가 너무 게으른 관계로 글쓰는게 느립니다. 그냥 저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2. 나무위키만 검색해보셔도 될겁니다. 구글링해서 100대기업 리스트 찾으신뒤 나무위키에 하나씩 넣어서 찾아보시면 온갖 논란이랑 관련된 자료들이 다 정리돼 있습니다. 다만 위키 특성상 교차검증을 위해 관련 기사 검색은 필수겠죠. 제가 따로 정리해둔 리스트는 없을뿐더러 저도 뉴스에서 보고 심각성에 따라 불매여부를 결정할 뿐입니다. 정리된 형태로 드릴만한 자료 자체가 딱히 없네요-_-.

    3. 혹시 어느 블로그를 타고 오셨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 Ces 2018.08.20 02:32 신고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자료를 직접 한 번 모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네요. 타고 온 블로그는 Dr. Mola 라는 블로그인데 거기 게시글에 달린 SWEV 님의 댓글을 보고 '블로그 보기'를 클릭해서 들어왔습니다.
  • Favicon of http://swev.net SWEV 2018.08.21 11:22 신고 아 닥터몰라였군요 ㅎㅎ.
    거기는 블로그는 아닙니다만 뭐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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