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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간단한 사실 확인

SWEV 2017. 9. 9. 20:31


1. 절차적 정당성(과정)은 내용적 정당성(결과) 만큼이나 중요하지만 가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긴 한다. 그리고 국경을 맞댄 적국에서 핵실험을 하고 그 적국의 돈줄은 방조중인 상황은 절차적 정당성이나 사회적 합의를 논할만큼 느긋하지 않다. 전략적 모호성이 어디로 갔냐고? 이젠 의미가 없어졌으니 하지 않는 것 뿐이다. 눈앞에서 강도가 칼을 빼어든 상황에서 내 손의 우산을 고쳐쥐는 행동을 신중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한 가지 더,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는 당연히 정말 중요한 문제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인접 적성 국가의 무력도발은 카테고리가 달라도 너무 달라 정책의 일관성을 꼬집기 위해 함께 논할만한 문제가 아니다.


2. 기습 공격이 아니어도 대규모 부대 이동 같은 전술적 기동은 밤에 하는 일이 많다. 위성 감시가 어렵고, 교통 문제가 덜하며 쓸데없이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지도 않는다. 앞에서 늘어놓은 이유로 군 내에서 야간 기동은 외출 후 손씻기 처럼 거의 상식에 가깝다. 쥐새끼들이 주로 밤에 돌아다닌다 한들, 밤에 움직이는 모든 동물이 쥐새끼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별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모를수도 있겠거니 한다. 우리 부대도 보통 밤에 움직였다.


3. 그렇게 감수성을 논하는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비국민' 같은 단어를 필요에 따라 빌려쓰고 있는 건 모순이지 않나. 그 가슴 아픈 시절에 만들어진 참혹한 이야기를 굳이 왜 여기에 끼우나. 참고로, 북한에서는 동성애가 공개 처형의 이유가 된다. 그리고 사드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배치한 무기이다. 이제 당신들의 논리적 허점이 보이는가? 이런 상황에서 비국민 같이 더러운 단어를 입에 올려가며 떼를 쓰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이야길 해줘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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