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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국민과의 스킨십

SWEV 2015. 10. 24. 23:36

사람들은 보통 스킨십을 좋아한다. 그런데 정부는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부는 외계인들만 모여서 구성되는 것도 아닌데, 스킨십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으니 스킨십을 싫어한다. 이상한 노릇이다. 정부가 국민과 맞닿는 일이 두려울 이유가 있을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다.

 

△ 친절한 번역 : 난 섹스 없어도 잘 살아. 왜냐면 정부가 매일 나를 강간하거든.

스킨십을 하려 들지 않는 것 까지만 해도 참아줄 수 있다. 섹스리스 부부도 있는 마당에 손 좀 잡지 않는다고 큰일이야 나겠는가.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다. 강간을 하려 든다. 숱한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강간한다. 국민의 역사관을 강간하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국민의 주머니를 강간하기 위해 세금을 올린다. 사람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발달장애 - 성도착증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정신적 장애처럼, 성숙치 못한 민주주의 의식이 정치적 도착증으로 이어졌다.

 

△ 놀이치료 하듯 스킨십을 배워나가길

그래서 나는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발달장애 아동을 치료하는 방법 중에 놀이치료 라는 것이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냥 아이의 심리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아이와 놀아주면서 정신적 발전을 끌어내는 일이다. 나는 정부가 놀이치료를 받듯이 사람들과 스킨십 하는 법을 배워서 제대로 된 집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대통령 후보가 국가 의전 서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들은 임기중 연 2회 이상 이런 스킨십의 과정을 거치는 공약을 거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 국가 의전 서열은 대통령 - 국회의장 - 대법원장 - 헌법재판소장 - 국무총리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여당 대표 - 야당 대표 - 국회부의장 - 감사원장의 순서다. 여기에 의전 서열 11위인 국가정보원장도 끼어서 매년 2회 이상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허심탄회하게 자리에 나와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체온을 같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놀이치료 하듯 격식없는 자리에서 만나 같이 호흡하고 같이 사는 방법을 알아야만 제대로 된 정책을 펼 수 있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그러한 부분들을 제대로 보장해주지 못한다. 당연히 엉뚱한 정책과 법안이 난무하게 되고 이걸 국민들이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사실상 없다. 오죽하면 최후의 수단인 폭력만이 남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릴까. 죽창이 필요하다는 말이 국민들의 입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순간 이미 정부 스스로 어떻게 해볼 단계는 지났다는 뜻이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몇 년째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니 간곡하게 부탁한다. 누가 되든간에 다음 대권 후보는 국민과의 스킨십을 시도해 보려고 애썼으면 좋겠다. 해보면 괜찮다. 섹스도 처음에나 헤매고 아프지 익숙해지면 좋은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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