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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두려움

SWEV 2015. 12. 4. 03:42

새누리당은 '무시'를 참 잘 한다. 목소리를 무시해도 될만큼 상대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은 언제나 무시를 해왔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시위 참가자들을 무시했다. 그 한명 한명을 무시한다 한들 큰 일이 없으리란걸 알기 때문이다.

 

△ 한나라당의 노무현 비방용 연극, 환생 경제(2004)

 

그러다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강한 사람을 만나면 그때부턴 헐뜯기 시작한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모여 극단을 창단한 뒤, 노무현을 노가리라는 캐릭터로 그려낸 연극을 공연하며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잘 먹혀들어서 대다수의 순진한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인물을 우습게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노무현을 우습게 여겼지만 정작 노무현을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었던 새누리당은 항상 그를 두려워했다. 10여년이 지난 오늘, 새누리당의 두려움대로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그리워 한다. 나도 그렇다.

 

 

대한민국에 기초 자치 단체장이 200명이 넘는데 새누리당에서 대놓고 시비거는 사람은 단 한명 뿐이다. 이재명 시장. 그것만으로도 이 사람이 얼마나 유능하고 영향력 있는지 드러난다. 무서우니까 시비를 거는거다. 같잖으면 상대도 해주지 않는다. 유승준의 병역문제 관련해서 쓸데없는 소리를 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이 사람의 주장과 사상은 거의 옳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나도 한다. 유능한 사람이지만 이제 고작 1/200 안에 들어갔을 뿐이다. 다음 대선을 노려줬으면 좋겠다. 그가 말했던 대로, 한 번 쓸어버리고 시작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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