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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진보는 분열로 망하지 않는다 본문
흔히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내분으로 망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나는 저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진보가 내분이 일어나기 더 쉬워서 망하는 게 아니라 망할 만한 놈들이 모였으니 망하는 거다. 시덥잖은 싸움에 등돌릴 사이라면 애초에 서로 쓸모 없는 존재일 뿐인거고. 진보가 망하는 이유는 내분이 아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다.
스스로 진보라 외치는 작자들은 하나같이 말을 어렵게 쓴다. 스스로 '옳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믿기 때문에 별 내용도 없이 쓸데없게 어려운 글이 읽는 사람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생각조차 못하나보다. 맞는 말을 하든 틀린 말을 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읽는 사람들을 쓸데없이 괴롭히지 않는 글을 제발 써달란 말이다. 적어도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양심상 그래야 맞지 않나? 소위 말하는 '식자층(識者層)'들이 저런 글을 쓰는 걸 볼때마다 나는 묻고싶다. 글을 어렵게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이라도 다닌건가? 말이 나온 김에 저 트윗을 좀 더 쉽게 바꾸어 써본다.
"명품백을 사는 것과 사람을 때리고 돈을 물어주는 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당신의 그러한 주장을 보니 나는 당신과 논쟁할 필요도 못느낀다. 차단한다."
고작 이 쉬운 말을 하면서 윤리적 판단의 저울이나 등치 같은 단어가 도대체 왜 튀어나오나. 저렇게 쓰면 당신의 글솜씨에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며 저항하기를 포기할 것 같나.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가시 세운 고슴도치를 보는것 같아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싸워 이길 자신이 없으니 가시라도 세워 스스로를 보호하려 드는 것처럼 보여 애처롭단 말이다.
다시 이야기 한다. 진보는 분열로 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믿음을 퍼뜨리기 위해 애쓰지 않으니 망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하나 사면서도 이리 저리 재보는 것이 사람인데, 신념같이 무겁고 비싼 물건을 팔면서도 충분히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싸가지 없는 장사꾼은 시장에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는 저런 싸가지 없음이 한없이 역겹고 구역질난다. 진심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