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Z Gundam (4)
SWEV
반다이가 한 20년쯤 전에 지금의 4D 영화와 비슷한 체험관을 만들면서 영상에 제타 건담을 등장시킨 적이 있다. 그냥 TV판의 파란색 Z 건담을 등장시킬 수도 있었지만, 마침 영화속의 Z는 대기권으로 피난해오던 민간인 남매를 돕던 상황이었고 기동전사 제타 건담의 주요 전장은 우주로 잡혀 있기에 지구에 주인공 일행들이 끼어들기가 애매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결국 지구상에 존재하는 부대가 따로 있었고, 세 번째로 생산된 제타 건담을 그곳에서 하나 초기 검증 차원으로 들고 있었다는 설정이 붙었다. 이게 초기 검증형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타 3호기의 첫 번째 등장이다. △ 반다이 영상 체험관에 최초 등장한 제타 3호기의 모습 제타 건담은 팬이 많은 기체였고, 우주세기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게 인기 좋은 건담에 ..
HGAE 제타 건담 여러 말 할 것 없이 명작이다. 여지껏 나왔던 프라모델 제타 건담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최고인 제품이라 할만한 수준. 특별히 부러질까 걱정되는 지점 없이 모든 관절이 다 충분한 두께의 회전축으로 사출되어 있으며 관절 강도 조절도 잘 되어있다. 구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진 사출색은 말 할 것도 없고, 총을 제대로 쥐는 것 조차도 불가능했던 구판 HGUC와는 달리 여기 저기가 시원 시원하게 꺾여준다. 특히 어깨를 수직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제타, 허리를 앞으로 푹 숙일 수 있는 제타는 이 HGAE가 처음이다. 프라모델이 아니라면 로봇혼 제타 정도가 이런 액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애초에 가격대가 3배 수준인데다 로봇혼의 가동률은 변형 기능을 포기하고 얻어낸 결과물이다. 당연히 이쪽..
건담 역사 전체에서 제타 건담이 가지는 비중이 원체 크다보니 반다이는 여러 종류의 제타 건담을 내놓았는데, HGUC에서 제타가 새로 나오는 마당에 생각해보니 내가 집에 제타 건담만 1/144사이즈로 세 가지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자들이 다 똑같은 색의 립스틱과 가방을 보면서 다르다고 말하는 것과 대충 비슷한 일이려니 한다. 얼마전에 라이트닝 제타 건담을 홍인석에게 뜯어내면서 집에 있던 제타들 사진을 좀 찍어볼까 하다가 RG 제타를 만들면서 어지간히도 만들기 싫었는지 먹선을 하나도 안넣었길래 그냥 포기하고 웹에서 사진들을 모아다가 짜깁기 해보았다. 순서대로 HGUC 제타, RG 제타, HGBF 라이트닝 제타, 그리고 새로 나올 HGUC 리바이브 제타이다. △ 누르면 많이 커진다. 넷 다 모두..
친절하게도 요즘의 반다이는 앞으로 HG 등급에서 무슨 제품이 나올지 소비자에게 힌트를 꼬박꼬박 주는 편이다. 소비자에게는 두 가지 힌트가 주어지는데, 하나는 RG이고, 또 다른 하나는 HG 빌드 파이터즈 제품군이다. RG는 개발비가 굉장히 비싸다. 인기가 검증된 기체만 내놓을 수 밖에 없고, 이런 애들은 HG 등급에서 리뉴얼을 해도 똑같이 잘 팔린다. 그래서 RG와 최근의 HG 리바이브는 어느 정도 제품 라인업이 겹치며 순서도 거의 비슷하게 따라오는 편이었다. 빌드 파이터즈에 바리에이션 기체가 등장하면 곧 원형이 되는 제품을 내놓던 것도 반다이의 규칙이다. 여차하면 금형을 같이 써서 돈을 아낄 수도 있었고 원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빌드 파이터즈 소속 기체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