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V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나쁜 프로그램인지 한도 끝도 없이 늘어놓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은 건너뛰고, 출연자인 걸그룹 멤버가 굉장히 미인이라 보면서 감탄했다. 화장기 없는 민낯에 저 추잡한 츄리닝을 입고도 예뻐 보일 정도면 잘 꾸몄을 때 무슨 결과물이 튀어나올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 저 미인은 걸그룹 베리굿의 조현이라는 멤버이다. 나도 저 친구 무지 좋아한다. 헌데, 내가 조현양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네 군이 쓰는 '활동복'이 왜..
보통의 경우, 숨을 쉰다는 사실을 굳이 떠올리며 살지 않는다. 그러나 숨은 항상 쉬고 있다. 결정이란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 자체가 삶의 순간 순간에 매양 따라오는 것인데도,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만다. 마트에 가서 진열된 케찹을 카트에 담을 땐 '집어들기 편하다'라는 기준이 작동하며 맨 앞의 물건을 담는 결정을 하고, 우유를 고를 땐 '유통기한이 더 길다'라는 이유로 진열대 안쪽의 물건을 살펴보는 결정을 한다..
나는 사람이 쉽게 망가지지는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믿고 살고 있다. 그런 믿음이 언제 즈음부터 생겼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고등학교때 덩치가 큰 친구의 초크 슬램을 맞고도 멀쩡히 일어나서는 "사람 목숨 질기다잉~"이라며 걸쭉한 웃음을 흘리던 옆 반 반장의 모습을 본 뒤 부터였을 것이다. 그 친구는 고작 장난으로 했던 초크 슬램에 다쳐선 안될 친구였고, 그 친구의 말대로 사람은 쉽게 망가지지도 않았다. 뜬금..
HGUC 블루 데스티니 건담 1,2,3호기 & EXAM 버전족보가 꼬이다 보니 이런 일이 다 생긴다. 블루 데스티니 건담들은 게임을 원전으로 둔 기체 치고는 팬층이 두텁지만, 영상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기에 건담 월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체이기도 하다. 본디 육전형 건담을 베이스로 마개조가 들어간 물건이라는 설정이라 블루 데스티니 시리즈는 육전형 건담과 비슷한 시기에 바리에이션 킷으로 프라모델화가 진행되곤 했는..
이언주가 굉장히 재미있는 발언을 했다. '남북', '체제', '경쟁', '심화'라는 네 개의 민감하고 심각한 뉘앙스의 단어를 그냥 한 줄로 이어붙이기만 했는데, 아마도 뭔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합당 이후 지지율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야당에서 정권 지지율이 7할을 유지하는 여당에 뭐라도 흠결은 내고 싶은 마음에 애를 쓴 모양새지만, 그 방법이 너무 저열한 나머지 아무말 대잔치가 되고 말았다..
#1종전이 된다면 참으로 기쁠 일일 것이다. 통일의 당위가 희미해지기 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도 든다. 북한과 한민족이라는 느낌이 나는 잘 오지 않는 편인데, 사람들에게 이런식으로 잊혀지다가 이산가족이란 개념조차 없어지다시피 한다면 통일의 명분이 어디에 있겠나. 이미 많이 늦은 상황이다. 체제 안정성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북한의 점진적 개방화는 필연일테고, 중국처럼 그냥저냥 먹고 살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것 같은데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은 하길..
내가 모기에 물려도 괜찮다고 한들, 모기향 냄새가 싫다며 치우라고 말할 순 없는 노릇이다. 모기는 1년에 사람을 70만명 넘게 죽이는 인류 최악의 적에 가깝고, 물려서 운좋게 가렵고 말면 다행이지만 말라리아나 뇌염에 걸려 죽는 사람들은 매년 뉴스에 오르내린다. 커뮤니티의 정치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커뮤니티의 정치글 반대론자들은 항상 같은 전제를 쓴다. 남들의 정치글에 대한 내성이 나와 같을 것이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