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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MD (5)
SWEV
AMD가 EPYC이라는 브랜드의 CPU를 발표했다. 현재 Opteron 브랜드가 맡고 있던 서버/데이터센터 CPU의 새로운 브랜드이다. 당연하게도 ZEN 아키텍쳐 기반이며, 최근까지 Naples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물건이다. 경쟁사인 인텔의 XEON 시리즈에 대응하는 라인업이며, 1 CPU당 최대 32코어/64쓰레드에 2CPU까지의 확장을 지원한다. 뭐, 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이고 별다르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그것과는 별개로, EPYC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동영상이 꽤 멋져서 퍼왔다. AMD는 예전부터 이런 부분에서 디자인이 굉장히 좋았다. 인텔보다 훨씬. ZEN기반의 CPU들이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 나는 Opteron이라는 브랜드가 유지 될 것인지가 굉장히 궁금했다. 그..
나는 숫자를 굉장히 못외우는 편이다. 숫자를 못외워서 현관 도어락의 비밀번호 대신 손가락이 움직이는 방향과 순서를 기억하는 수준. 그래서 키패드의 5번을 좌표 중심축으로 잡고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가며 비밀번호를 누른다. 늘 그런 방식으로 문을 열다가 한동안 집을 떠나있던 탓에 손가락의 움직임을 까먹은 적이 있다. 결국 집의 도어락을 열지 못하고 세 번쯤 실패한 뒤에 문을 두드리는 바보짓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집 비밀번호는 동생 생일이란다. 날짜로 기억하면 기억이 나는데, 숫자들만 가지고 기억하려 하니 내 기준에서는 아주 당연하게도 기억하고 인식하기 어려운 숫자의 나열이었다. 엄마는 비밀번호 하나를 못외우는 나를 보며 어찌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셨고, 동생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는 내가..
라이젠 이야기를 너무 자주 쓰는 것 같아서 좀 지겹지만, 다나와에 뜬 상품정보가 정말 너무 심각했다. 디자인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잘 되어 있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무신경한데다 비문이 많고 친절하지도 않다. 남이 열심히 만들어 둔 결과물을 가지고 까는 일은 좀 피하고 싶었다. 블로그에 맨날 남의 욕만 써있으면 좀 그렇지 않겠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그래서 쓴다. 쓰는 김에 원본 문구에서 좀 아니다 싶은 부분들을 찝어서 다시 써 보았다. 파란 글씨는 내가 쓴 문장이다.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괜찮아 뵈는 시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에어컨이나 세탁기에 붙어있는 인공지능 마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20년쯤 전엔 그런 딱지 하나 붙이면 뭔가 제품이 최첨단이라는 느낌을 받곤 했다..
라이젠 소식으로 간만에 PC 커뮤니티가 좀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라이젠이란 물건에 대한 사람들의 온도차이가 명확한 것이 내 눈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서 옛날 이야기 좀 곁들어서 설명을 해볼까 싶다. 언제나처럼 가벼운 글이 되겠지만, 꽤 오래 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에 조금 지루할지도 모른다. 아무렴 어떠랴. 하루에 100명 오는 블로그에 지루한 글 하나쯤 쓰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 쓰는 내가 즐거우면 그만이니까. △ 모든 것의 시작, AMD64 x64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 x64의 원래 이름은 x86-64였다. 이름 그대로 x86의 기본적인 아키텍쳐를 가져오면서 64비트 연산이 가능한 상위 호환의 개념이었고, 지금은 AMD와..
얼마전 종료된 컴퓨텍스 2016에서 CEO인 리사 수 회장이 직접 나와 AMD의 새로운 CPU 아키텍쳐인 ZEN과 그 데스크탑용 제품인 Summit Ridge에 대해 이야길 했다. ZEN의 성능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오갔지만, 명확하게 실체가 없었고 여지껏 AMD는 제품 출시 전까지 성능에 대해 밥먹듯이 뻥을 쳐댔기 때문에 사람들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기억에 남은 것 중 가장 바보같이 느껴졌던 것이 제품 개발 코드명 Barcelona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인콰이어러에 바르셀로나는 인텔을 죽여버릴 것이다 라고 잘도 떠들었지만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고 나서 살펴보니 끔찍한 성능과 치명적인 버그가 뒤섞인 엉망진창의 제품이었다. 인콰이어러가 저 시절엔 뻥콰이어러 소리 들으면서 자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