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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나는 또 엑스페리아를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예전에 쓰던 엑스페리아 Z3 컴팩트는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폰이었지만, '하자'가 전혀 없는 물건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품의 단점을 가리키는 수많은 표현들 중 굳이 '하자'처럼 격한 표현을 쓰는 이유가 다 있다. 소니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팔면서 내세웠던 중요한 요소인 방수가 상식 이하로 너무나도 한심했다. IP68 인증을 받았다며 자랑스럽게 써놨지만, 프레임을 가운데 두고 앞판과 뒷판 사..
솔직히 말해 이런 물건이 있는 것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아이폰/아이패드와 갤럭시 빼고는 듣보 소리를 듣는 한국 시장에서 넥서스라는 브랜드는 인기도 없고 인지도도 바닥이니까. 넥서스 10은 출시된지 4년이 다 되어가는 구형 태블릿이다. 거기에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시된 적도 없다. 지금 국내에 돌아다니는 물건들은 죄다 직구로 해외에서 들여왔거나 일본쪽의 재고 물량이 2년쯤 전에 한국에 풀렸을 때 오픈 마켓을 통해 퍼진 녀석들이..
좋다제트 블랙 - 반짝거리는 검정색 모양이 너무 멋지다. 예쁘다. 갖고 싶다. 투명 케이스 씌우면 엄청 예쁘겠지.광색역 화면 - DCI-P3 컬러 지원. 아이패드 시리즈에서 이미 지원되던 것이라 새롭진 않지만 분명히 좋은 현상이다.배터리 시간 - 배터리가 더 길어지는 일을 마다하는 소비자는 없다.스테레오 스피커 - 늦었지만 드디어 해준다. 여지껏 이걸 왜 안넣어줬나 싶을 정도.가격 - 100달러 인하 좋다. 환율에 부가세랑 이것저것 다 치면 실질적으..
마재가 폰을 바꿨다. 갤럭시 S7로 바꿨는데 좋단다. 당연한 이야기다. 갤럭시 S7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잘 뽑혀나온 물건이니까. 삼성 스마트폰들이 내 취향과는 영 안맞지만 보통의 소비자가 특별히 신경쓸 것 없이 가장 속편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은 누가 뭐래도 갤럭시 S시리즈가 맞는 것 같다. 평을 보아도 그렇고 내가 직접 만져봐도 그렇고 마시멜로가 올라간 갤럭시 S7은 소비자용 기기로서 평가할 때 뭔가 흠잡을 구석을 찾기가 되게 어렵다...
나는 애플 제품을 싫어한다. 애플 제품의 도도함도 싫고, 싫다는데도 애플 제품을 나에게 권하는 사람도 싫고, AS 정책의 몰상식함 또한 싫다.△ 완벽하게 아름답다.애플과 잡스 뭐 아무튼 저 회사랑 관계된 것들이 대체로 다 싫지만, 딱 세 가지는 정말 싫어할 수가 없다. 아이폰 5 시리즈, 파워맥 G5, 아이맥 G4의 디자인은 정말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아이맥과 파워맥은 이 글과 별 관계가 없으니 넘어가고, 아이폰 5 시리..
스냅드래곤 810 시절에 발열 문제를 감당하지 못하고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들이 죽을 쑤는 바람에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포기했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포기했다가 별로 적당하지 않은 때에 스마트폰이 박살나준 덕분에 울며 겨자먹기로 바꾸었다. 뭐가 되었든 요지는, 스냅드래곤 810이 망작에 가까웠으니 820의 시대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가 클것이라는 이야기. 왜 이 문단을 썼는지 모르겠는데, 주제랑은 쥐콩만큼도 관계가 없는 내용이 화..
잘 쓰던 스마트폰이 박살났다. Z3 컴팩트는 참 좋은 스마트폰이었지만 AS기간이 지나자마자 액정 가장자리의 본드가 떨어져서 화면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걸 붙여보겠다고 순간 접착제를 살살 흘려넣어 붙였더니 아주 약한 충격에 액정과 뒷판의 강화유리에 금이 가버렸다. 화면 터치가 안되어서 문자를 보기 위해 스마트폰에 마우스를 연결해서 쓰다가 이게 무슨 광대놀음인가 싶어서 T월드 다이렉트에 들어가 봤다. Xperia Z3C를 잘 썼기에 이참에 Z3나 Z5..
엑스페리아를 보고 있으면, 소니가 만든 넥서스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AOSP 순정 코드에 가까운 기본 탑재 운영체제가 특히 그렇다. 군더더기 없는 AOSP 베이스에 자신들의 장기인 미디어 기능을 잔뜩 넣은 뒤, 최소한의 편의 기능들을 끌어다 박았다. 너절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덕분에 본질에 충실해지긴 했지만 국내산 스마트폰들의 각종 편의기능에 익숙한 사람들의 속편하게 사다 쓸 물..
몇달 전, 삼성은 갤럭시 알파라는 희한한 물건을 내놓았다. 720p의 어정쩡한 해상도, 115g의 황당할 정도로 가벼운 무게, 그 와중에 삼성의 최신이자 최고성능 AP인 엑시노스 5430까지. 저가형이라기엔 AP에 너무 힘이 들어갔고 고가형이라기엔 해상도가 너무 낮았다. 그런데 저 애매한 단어들이 뒤섞이고 나니 정확하게 엄마가 원하는 스마트폰이 되었다. 옵티머스 LTE를 쓰시던 엄마는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