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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라이젠 이야기를 너무 자주 쓰는 것 같아서 좀 지겹지만, 다나와에 뜬 상품정보가 정말 너무 심각했다. 디자인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잘 되어 있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무신경한데다 비문이 많고 친절하지도 않다. 남이 열심히 만들어 둔 결과물을 가지고 까는 일은 좀 피하고 싶었다. 블로그에 맨날 남의 욕만 써있으면 좀 그렇지 않겠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그래서 쓴다. 쓰는 김에 원본 문구에서 좀 아니다 싶은 부분들을 찝어서 다시 써 보았다. 파란 글씨는 내가 쓴 문장이다.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괜찮아 뵈는 시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에어컨이나 세탁기에 붙어있는 인공지능 마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20년쯤 전엔 그런 딱지 하나 붙이면 뭔가 제품이 최첨단이라는 느낌을 받곤 했다..
아마도 내가 만들었던 짤 중에 가장 널리 퍼졌지 싶은 물건. 폰트는 한글 97인가부터 기본적으로 깔리는 한양해서체에 외곽선, 그림자 좀 넣고 볼록효과 넣어서 만들었다. 지금도 가끔 택배 수령 인증샷이나 총알배송을 자랑하고 싶은 쇼핑몰에서 오픈마켓 상품정보 이미지에 같이 등록하는 식으로 종종 쓰이는 모양. 원본 사진은 아마 정재영이 주연한 나의 결혼 원정기라는 영화의 한 장면일 것이다. 택배 받는 기쁨과 즐거움은 누구나 다 알법한 감정이라 여러 사람을 유쾌하게 해줄 수 있어서 유독 좋아했던 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게 10년 쯤 전이니 벌써 이 짤도 10년이 되었다. '빼빼로 적분짤'로 널리 알려진 마켓오 초코 크래커 사진. 방에서 혼자 먹다가 맛이 꼭 빼빼로를 적분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올..
MG 프로비던스 건담의 박스아트가 떴다. 쓸데없이 크고, 비싸고, 조립하기 귀찮아서 MG를 사지 않던 원칙이 무너질 뻔 했다.
라이젠 소식으로 간만에 PC 커뮤니티가 좀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라이젠이란 물건에 대한 사람들의 온도차이가 명확한 것이 내 눈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서 옛날 이야기 좀 곁들어서 설명을 해볼까 싶다. 언제나처럼 가벼운 글이 되겠지만, 꽤 오래 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에 조금 지루할지도 모른다. 아무렴 어떠랴. 하루에 100명 오는 블로그에 지루한 글 하나쯤 쓰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 쓰는 내가 즐거우면 그만이니까. △ 모든 것의 시작, AMD64 x64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 x64의 원래 이름은 x86-64였다. 이름 그대로 x86의 기본적인 아키텍쳐를 가져오면서 64비트 연산이 가능한 상위 호환의 개념이었고, 지금은 AMD와..
외장하드 껍데기를 하나 샀다. 딱히 새로 살 필요도 없는 물건을 순전히 모양만 보고 사서 갈아치웠는데,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어지간하면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좀 의아해 할 것이다. 뭐 어쨌든, 생긴게 혹해서 샀다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예뻐서 겸사겸사 사진을 찍었고 사진 찍은 김에 간단하게 글도 하나 쓰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쓴다. Orico라는 회사의 2139U3라는 모델이다. USB 3.0을 지원하는 2.5인치 외장 HDD 케이스이고 이런 류의 제품들이 그러하듯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겠지만 디자인이 너무 멋져서 사는 나같은 사람들은 종종 있는 모양이다. 나온지 그리 오래 된 제품은 아니고 덕분에 UASP도 지원한다. Orico라는 회사가 제품 질에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병원에 가던 길이었다. 12월 초순치곤 바람이 차서 날이 추웠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입원 증빙 서류인가 뭔가 아무튼 별 그지 삼발이 같은 서류가 많이 필요하단다. 짜증나지만 실비보험료를 타먹으려면 참아야 했다. 한 두푼도 아니고 20만원이 넘는 돈이었다. 여러분 위염을 조심합시다. 아무튼 이게 아니고 날은 춥고 병원은 가기 싫고 해서 기분이 별로였다는게 중요하다. 처음 보는 여자가 나한테 뭔가를 들고 다가왔다. 연애 경험이 쌓이면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몇 번의 연애를 해보고 시간이 흘렀어도 난 여전히 낯선 여자와 말은 나누는 것이 별로 편하지가 않다. 교회인줄 알고 어떻게 회피기동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성큼성큼 걸어오는 그 학생을 피할 수가 없었다. 유괴범 드립을 쳐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