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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본문
요즘 드라마들은 화면이 참 예쁘다. 그리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그 영상의 아름다움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어지간한 영화 수준의 화면 구성과 색감에 감탄이 멈추지 않을 지경. 빛을 잘 다루는 연출자가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을 바라보는 예쁜 시선을 화면 구석구석까지 온 힘을 다해 채워넣었다. 초콜렛처럼 달달한 OST가 흘러 지나가는 순간순간도 행복하다. 이런 음악이 내가 만든 컴퓨터에서 작곡된다고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비교적 신인인 여주인공과 보이그룹 출신인 남주인공의 연기, 호흡은 나무랄데가 없고 남주인공의 여주인공을 보는 싱그러운 웃음에 나도 슬며시 미소가 나왔을 정도. 인간애를 상징하는 나문희 선생님의 캐릭터가 주는 울림은 남 일이 많아지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악역에게조차도 나름의 속사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큰 부침 없는 흐름과 따스한 메시지가 많은 위로를 주기도 했다. 이만하면 1분기 드라마중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꼭 보았으면 한다. 기왕이면 귀를 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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