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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프랑스가 무슬림을 폭격하는 동안 언론매체는 뭐하냐는 글이 해외 페북에 올라왔다. 희찬이가 퍼왔고 기환씨가 좋아요를 눌렀다. 저 메시지에 공감한다. 영향력 있는 나라의 아픔에는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지만 가난한 나라의 고통은 누구도 헤아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굳이 이제와서 꼬집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좋아요'를 누르기에 마음이 영 편치가 않다. 죄없는 어린애들이 다치고 죽어나가는 마당에 '좋아요'라는 단어를 써서 공감을 나타내라니. 저 참담한 기사를 접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 고작 '따봉'으로 표현될리가 있겠나. 메시지에 동의한다는 뜻의 '좋아요'인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러나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모든 대화와 소통이 빠르게 진행되는 세상이 온 뒤, 사람들은 조금 간단한 방..
사실 30만원짜리 보급형 데스크탑이나 저렴한 노트북들 가지고도 사진 편집은 그럭저럭 할 수 있다. JPG 형식으로 된 사진은 한 7~8년전 컴퓨터로 편집해도 충분할 만큼 PC들은 이미 충분히 발전해있으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충 막찍은 사진은 보정해도 어차피 별 의미가 없다. 허나 돈이 오가는 프로페셔널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진 한장당 용량이 수십MB를 넘나드는건 물론이고 제대로 된 색상을 보지 못하면 결과물이 엉망진창으로 쏟아져 나온다. 전공수업 들으며 모니터의 색역에 대해서 요즘 이리저리 찾아보는 중인데 주변에 사진 찍는 친구들이 몇 있다보니 재미삼아서 궁극의 사진 편집용 컴퓨터 견적을 짜보기로 했다. 작정하고 비싸게 만들어보기로 한 견적이기에 속도/컬러/감성품질 모두를 고려해야 ..
리바이어던이란 책이 있다. 사회계약론이란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한 책이다. 토마스 홉스는 이 책에서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계약 관계로 정의했다. 그리고 개개인이 각자의 자유를 최대한 넓게 가져가기 위해서 때로는 스스로의 자유를 묶어둘 필요도 있다고도 주장한다. △ 리바이어던의 표지. 리바이어던의 표지를 보고 법과 도덕의 출발이 개인의 두려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만으로는 살면서 쏟아지는 고통과 아픔을 견뎌낼 수 없다. 그렇기에 법과 도덕이라는 굴레를 만들어 스스로를 가둔다. 그 법과 도덕을 휘둘러 권력이라는 무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은 같이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출발점이 개인의 삶이기에 다른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올바른 법적, 도덕적 판단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