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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솔직히 말해 이런 물건이 있는 것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아이폰/아이패드와 갤럭시 빼고는 듣보 소리를 듣는 한국 시장에서 넥서스라는 브랜드는 인기도 없고 인지도도 바닥이니까. 넥서스 10은 출시된지 4년이 다 되어가는 구형 태블릿이다. 거기에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시된 적도 없다. 지금 국내에 돌아다니는 물건들은 죄다 직구로 해외에서 들여왔거나 일본쪽의 재고 물량이 2년쯤 전에 한국에 풀렸을 때 오픈 마켓을 통해 퍼진 녀석들이다. 그렇기에 이 글은 아마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의미가 없는 사용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쓰는 이유는, 어쩌다보니 수중에 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능성 있고 뛰어난 기계가 조명받지 못하고 묻히는 것이 아깝다. 그리고 기왕지사 글을 쓰는 김에 제..
좋다제트 블랙 - 반짝거리는 검정색 모양이 너무 멋지다. 예쁘다. 갖고 싶다. 투명 케이스 씌우면 엄청 예쁘겠지. 광색역 화면 - DCI-P3 컬러 지원. 아이패드 시리즈에서 이미 지원되던 것이라 새롭진 않지만 분명히 좋은 현상이다. 배터리 시간 - 배터리가 더 길어지는 일을 마다하는 소비자는 없다. 스테레오 스피커 - 늦었지만 드디어 해준다. 여지껏 이걸 왜 안넣어줬나 싶을 정도. 가격 - 100달러 인하 좋다. 환율에 부가세랑 이것저것 다 치면 실질적으로 15만원 정도 싸질 것 같다. 싫다이어폰 단자 삭제 - 진지하게 이걸 좋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해상도 - 경쟁사 제품은 이미 광색역에 고해상도 지원이다. 2016년도에 750p 해상도는 너무하지 않나. 무게와 크기 - 비슷한..
예전 블로그에서 하다가 때려쳤던 시리즈 포스팅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시작하려 한다. 문자 그대로 하드웨어의 카탈로그를 가지고 그게 무슨 뜻인지 설명하는 글이 될 것이다. PC용 부품의 종류는 많으면서도 예전처럼 모델명에 써있는 숫자만 가지고 정직하게 성능을 예상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서 고민스러울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닌데도 정작 상품정보엔 알듯 말듯한 사탕발림만 쓰여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이젠 카탈로그도 해석해 가면서 물건을 사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상황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이렇게 알아보기 힘들게 쓰여 있어선 안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쓰려 한다.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하다 싶은 부품인 CPU부터 시작해서 상대적으로 이야..
20대 시절에 누군가 정치적 성향을 물으면 진보 성향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곤 했다. 그때는 단어 하나에 함축된 복잡한 뜻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만큼 내 생각이 깊지도 못했고, 딱히 그렇게 말하는 것이 나에게 흠결이 되던 분위기도 아니었기에 부담없이 진보라는 단어를 꺼낼 수 있었던 시기니까. 그런데 요즘 누군가 나에게 정치 성향을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생각이 많아진다. 예전처럼 생각없이 진보라고 논하기엔 진보진영이 너무 바보같은 짓을 많이 했고, 반대로 보수라고 말하면 새누리당 처럼 보수라고 말하기 곤란한 집단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게 싫어서다. 보수는 현재의 가치를 지키려 드는데 새누리는 이제껏 쌓아온 상식을 파괴하고 나라를 후퇴시키고 있지 않나. 제 자리에 있길 바라는게 보수인데 뒤를 향해 걷고..
안텍이라는 PC 부품 제조사가 있다. 예전엔 케이스와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서 인기 있던 업체였고, 지금은 CPU용 쿨러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편이다. 뭐 그냥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는 한물 갔다고 해도 될만한 제조사이기도 하다. PC시장, 정확히는 데스크탑 조립 PC 시장 전체가 완전히 주저 앉으면서 비싼 케이스와 파워를 잘 만들던 안텍은 이제 예전처럼 선망의 대상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에 맞추어 라인업이 축소되고 조정된 요즘의 안텍은 예전처럼 PC 하드웨어 매니아들이 열광할만한 물건을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 특히 케이스가 그렇다. 다들 저렴한 PC를 조립하다 보니 비싼 케이스를 만들어야 할 이유 자체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시장의 변화에 타협했다 한들 그 실력이 어디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여전히 비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