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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일단은 간만의 신금형 PG인 유니콘. 당연히 나올 물건이 나온 것 뿐이지만 HGUC는 변신이 안되고 MG는 프로포션이 엉망이라 불만이었는데 괜찮게 나온 것 같다. 7년 전, 처음 디자인이 공개 되었던 때부터 나는 이게 프라모델화가 가능할지 의심했다. 면과 선이 너무 복잡하게 짜여진 카토키 하지메 특유의 디자인 탓에 이게 더 이상 디테일을 욱여넣을 구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상대로 MG나 HG 사이에 디테일 차이가 거의 없고 PG나 MG도 디테일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도 변신 몇 번 하고 나면 너덜너덜한 MG보다 확실히 튼튼할 것 같아서 아마도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스탠드도 주는 모양인데 저 사진대로의 비율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이게 나올 걸 빤히 알고 있었으면서 V2는 도대체 왜 ..
자주 가는 토렌트 사이트에 올라온 한 업로더의 글 일부를 가져왔다. 솔직히 말해 저게 무슨 정신나간 소리인지 모르겠다. '내가 방송국의 컨텐츠를 마음대로 가공하고 업로드 하는건 공익을 위해 괜찮은 일이지만 타인이 나의 업로드 자료를 가공하는 일은 기분이 나쁘다' 라니...그 와중에 맘에 안들면 더 이상의 업로드는 없다는 협박은 얼마나 보기 싫은지 원.... 재능기부는 멋진 일이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돈 한푼 받지 않고 남을 위해 시간을 쓴다는 일은 대단한 일이 맞다. 그런데 스스로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타인의 실드를 기대하고 막나가도 된다는 법은 당연히 없다. 업로드 한다고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마냥 행동하는 사람들 보면 짜증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온다.
참으로 애증이 뒤섞인 마음이 들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오래 사용한 스마트폰은 고작 아트릭스와 옵티머스 LTE2 두 가지 뿐이었지만 두 제품 다 엄청나게 균형이 잘 잡힌 기기였고, 생각없이 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모든 면에서 빼어나다고는 못해도 딱히 흠 잡을 구석도 없는 평균 85점짜리 고만고만한 모범생 같은, 그런 기계들이었으니까. 그런데 넥서스 5는 괴상하리만치 좋고 나쁜 부분이 뚜렷하다. 그 와중에 딱히 써줄만한 다른 물건도 없다. 수학이나 과학은 미친듯이 잘하면서 체육과 미술에선 빵점 맞는 같은 반 또라이 학생을 보는 기분이다. 레퍼런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다 최근 공개된 넥서스 6의 사양과 가격이 엉망으로 나왔기에 앞으로 최소 1년 동안은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계로 남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