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11/21 (2)
SWEV
친절하게도 요즘의 반다이는 앞으로 HG 등급에서 무슨 제품이 나올지 소비자에게 힌트를 꼬박꼬박 주는 편이다. 소비자에게는 두 가지 힌트가 주어지는데, 하나는 RG이고, 또 다른 하나는 HG 빌드 파이터즈 제품군이다. RG는 개발비가 굉장히 비싸다. 인기가 검증된 기체만 내놓을 수 밖에 없고, 이런 애들은 HG 등급에서 리뉴얼을 해도 똑같이 잘 팔린다. 그래서 RG와 최근의 HG 리바이브는 어느 정도 제품 라인업이 겹치며 순서도 거의 비슷하게 따라오는 편이었다. 빌드 파이터즈에 바리에이션 기체가 등장하면 곧 원형이 되는 제품을 내놓던 것도 반다이의 규칙이다. 여차하면 금형을 같이 써서 돈을 아낄 수도 있었고 원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빌드 파이터즈 소속 기체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좋..
작가가 주인공을 '아름답게' 그리려 들지 않는 것이야 고등학생도 이유를 알만 하니 그렇다 치겠다. 패드립이 난무하는 작가의 트위터도 얼마든지 이론적 방패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은 자유고 그걸 표현하는 것도 자유다. 자유엔 책임이 당연하게 따라붙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작가가 그림을 '더럽게' 혹은 '더러워 보이게' 그린 것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실제 작가가 더러운 사람이었던 것 뿐이라면 이 때부터 대중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상식과 통념을 거부하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참아가며 작품에 의미를 주려던 독자들은 뭐가 되냐는 말이다. 더 화가 나는 건, 꼴같잖은 작품에 꼴같잖은 스스로의 생각을 더해 되지도 않은 말을 지껄였던 것을 반성하는 사람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