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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주인 직접
땅이나 건물을 파는 플랜카드에 '주인 직접'이라는 단어가 쓰여있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난 여태까지 그게 건물주가 직접 벽돌을 날라가며 하나하나 지었거나 농사 짓던 땅을 판다는 뜻인 줄 알았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던 이유는 순전히 집안 분위기 탓인데, 우리집은 AS 기사를 부를 일이 인터넷 신청할 때 빼고는 거의 없다. 어지간한 가전기기는 아부지와 나 둘이서도 충분히 잘 고치는데다 전기공사나 비데 작업 같은 것들도 사람을 부르는 것이 귀찮아 직접 해버릇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삼촌들은 집을 짓거나, 엘리베이터를 자작하거나 스쿠터를 만들어서 타고 다니니 내가 저런 엉뚱한 생각을 했던 건, 어릴적부터 자력갱생을 착실하게 학습한 결과물일 뿐이다. 집을 짓는게 취미로 삼을 만큼 만만한 일이 되었나 하..
생각
2016. 6. 13.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