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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맥북에어의 충격적인 데뷔 이후로 노트북들이 얇게, 가볍게 변해간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그런데, 무게 보다는 성능에 목을 멘 사람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을 마냥 달가워 할 수가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노트북 CPU들은 30W 전후의 소모전력을 가진 모델들이 주류였고 15W급의 소모전력을 가진 CPU들은 저전력 등급으로 분류되어 휴대성을 강조하고 성능을 어느 정도 포기한 라인업에만 들어갔다. 그런데 요즘 노트북 시장의 주류는 누가 뭐래도 울트라북이고 울트라북엔 보통 15W급 CPU들이 들어간다. 이 유행을 거스를만한 힘을 가진 회사는 사실상 없었고 저전력 CPU들도 충분한 고성능을 달성하고 나니 이젠 30W급 CPU가 달린 노트북 자체가 드물다. 결국 고성능을 바라는 사람은 각 제조사..
PG 유니콘은 별 기대가 없다가 순전히 희성이형 괴롭히려고 사게 만든 뒤, 내가 만들었다. 유니콘 건담 참 좋아하고 개중에서도 각성 상태의 유니콘 디자인과 배색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PG 각성 유니콘은 그야말로 '쩐다'. 관절 설계가 잘못돼서 흐느적거리고 자세를 도무지 잡을 수 없는데다 다리가 이상하게 길어서 괴물같이 보이는 MG와 달리 프로포션이 딱 좋게 나왔다. 적당히 굵고 긴 팔다리가 멋지다. 그리고 PG쯤 되면서 의외의 장점이 또 하나 생겼다. 프라모델은 금형에 열에 의해 녹은 상태의 플라스틱 액체를 채워넣은 뒤 식혀서 굳어지며 만들어지는데, 금형의 모서리 부분을 너무 직각에 가깝게 빡빡 세워놓으면 그 부분에 기포가 차면서 미성형 불량품이 나오거나 높은 사출압으로 뿜어져 나오는 플라스틱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