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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8/12 (2)
SWEV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나쁜 프로그램인지 한도 끝도 없이 늘어놓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은 건너뛰고, 출연자인 걸그룹 멤버가 굉장히 미인이라 보면서 감탄했다. 화장기 없는 민낯에 저 추잡한 츄리닝을 입고도 예뻐 보일 정도면 잘 꾸몄을 때 무슨 결과물이 튀어나올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 저 미인은 걸그룹 베리굿의 조현이라는 멤버이다. 나도 저 친구 무지 좋아한다. 헌데, 내가 조현양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네 군이 쓰는 '활동복'이 왜 추잡스럽고 시쳇말로 '찐따같아' 보이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 검정, 회색, 형광노랑의 조합은 옳다. 나이키의 에어맥스 95가 그것을 증명하지 않았는가. 색 자체나 배색의 문제일까 싶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회색이 추잡한 색일리가 없다. 배색의 문제도 아니..
보통의 경우, 숨을 쉰다는 사실을 굳이 떠올리며 살지 않는다. 그러나 숨은 항상 쉬고 있다. 결정이란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 자체가 삶의 순간 순간에 매양 따라오는 것인데도,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만다. 마트에 가서 진열된 케찹을 카트에 담을 땐 '집어들기 편하다'라는 기준이 작동하며 맨 앞의 물건을 담는 결정을 하고, 우유를 고를 땐 '유통기한이 더 길다'라는 이유로 진열대 안쪽의 물건을 살펴보는 결정을 한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다는 행동의 형식 자체야 동일하지만 그 기준은 상품의 종류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에서의 작은 '결정'들은 그 중요도가 그리 높지 않기에 우리는 '결정'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조금 더 복잡한 결정을 할 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