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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지금은 철지난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렸지만, 기동전사 건담 시드와 시드 데스티니를 난 참 재밌게 봤다. 시나리오가 엉망이고 현실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쏟아지지만 나한테 건담 시리즈는 프라모델 광고일 뿐이다. 액션씬이 멋있게 나온다면 난 그걸로 족하다. 그리고 괜찮으면 프라모델을 사겠지. 말이 나온 김에 하는 소린데, 레이 자 바렐이 길버트 듀렌달을 총으로 쏴죽인 것이 말이 안된다고? 김재규가 박정희 쏴죽인건 말이 되는 일이라서 벌어졌나. △ 포스 임펄스 건담 디자인 원화. 촌스럽게 생겼다.△ 그리고 이게 아마도 임펄스 건담이 가장 멋지게 그려진 일러스트일 것이다. 시드 시리즈가 욕을 먹든 말든 시드에 등장하는 건담들이 난 맘에 들었고 개중에서도 애증이 뒤섞인 놈이 있는데 그게 바로 임펄스 건담 되시겠다. 시드..
후배를 시켜 별 생각없이 건담을 조립하다가 시덥잖은 걸로 빵터졌다. 상반신까지 조립을 하고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등짝에 난데없이 얼굴이 새겨져 있을 줄이야. 보통이라면 등짝에 무장 고정용 구멍을 두개 혹은 하나 뚫고 그만두는데 이 녀석은 등에 지고 있는 물건이 좀 큼직하다 보니 일부러 넉넉하게 구멍을 뚫어놨고 하필이면 그게 꼭 사람 표정같이 생겨서 보다보면 어이없는 웃음이 실실 나온다. △ ↖O_O↗만세!!!!OㅁO 뀨? 만세는 훼이크고 본체는 사실 이렇게 생겼다. 생긴것만 보면 나이키 에어맥스 신발을 인간형 로봇으로 늘려놓은 느낌인데, 팔다리가 짧은 구형 HG에 불과하고 프라모델 품질도 특출날게 없지만 그래도 이 건담엔 애착이 가는 이유가 있다. 사진의 건담은 기동전사 건담 시드 세계관에 등장하는 녀석이..
철혈의 오펀스는 아무래도 망작이자 재앙으로 끝날 것 같고 그와중에도 프라모델들은 다들 좋다길래 나도 궁금해서 몇 가지를 사봤다. 발바토스를 먼저 사서 만들고 그레이즈도 사봤는데, 그레이즈는 암만 봐도 이거 디자인이 건담 시리즈에 나오는 로봇이 아니라 기동전함 나데시코에 나오는 에스테바리스 같은 느낌이다-_-. △ 정태는 민트초코가 먹고 싶어지는 색이라고 평했다. 희성이형이 그레이즈 리터 만드는걸 옆에서 보니 색이나 모양이 괜찮다 싶어서 나도 일반형 대신 그레이즈 리터를 샀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좀 많이 별로라서 대실망이다. 철혈의 오펀스에서 자쿠 포지션인 물건이고, 메카닉 디자이너도 에비카와 카네타케 담당이라 꽤 기대가 컸는데 만들 때 까지만 해도 조립이 편해서 좋다가 막상 만들고 자세 좀 잡아보..
일단은 간만의 신금형 PG인 유니콘. 당연히 나올 물건이 나온 것 뿐이지만 HGUC는 변신이 안되고 MG는 프로포션이 엉망이라 불만이었는데 괜찮게 나온 것 같다. 7년 전, 처음 디자인이 공개 되었던 때부터 나는 이게 프라모델화가 가능할지 의심했다. 면과 선이 너무 복잡하게 짜여진 카토키 하지메 특유의 디자인 탓에 이게 더 이상 디테일을 욱여넣을 구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상대로 MG나 HG 사이에 디테일 차이가 거의 없고 PG나 MG도 디테일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도 변신 몇 번 하고 나면 너덜너덜한 MG보다 확실히 튼튼할 것 같아서 아마도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스탠드도 주는 모양인데 저 사진대로의 비율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이게 나올 걸 빤히 알고 있었으면서 V2는 도대체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