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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V
요즘 드라마들은 화면이 참 예쁘다. 그리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그 영상의 아름다움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어지간한 영화 수준의 화면 구성과 색감에 감탄이 멈추지 않을 지경. 빛을 잘 다루는 연출자가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을 바라보는 예쁜 시선을 화면 구석구석까지 온 힘을 다해 채워넣었다. 초콜렛처럼 달달한 OST가 흘러 지나가는 순간순간도 행복하다. 이런 음악이 내가 만든 컴퓨터에서 작곡된다고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비교적 신인인 여주인공과 보이그룹 출신인 남주인공의 연기, 호흡은 나무랄데가 없고 남주인공의 여주인공을 보는 싱그러운 웃음에 나도 슬며시 미소가 나왔을 정도. 인간애를 상징하는 나문희 선생님의 캐릭터가 주는 울림은 남 일이 많아지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마..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매 번 마음먹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좋은 시대가 되었다. 손에 뭘 들고 다니는게 싫어 무거운 백팩을 따박따박 메고 다니는 마당에 카메라까지 목에 걸고 다닐만큼 부지런한 성격이 못되다보니 카메라의 발전이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되는대로 마구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 몇 장을 올려봤다. 사진 순서와 시간 순서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리고 전부 무보정, 리사이즈만 했다. 누르면 커진다
정태는 물장구 치고 노는 걸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필리핀까지 가서 몇 달동안 물장구를 치고 왔다. 그것도 모자라 설날에 또 물장구를 치러 갔다가 안어울리게 핑쿠핑쿠 퍼플퍼플한걸 좋아하는 날 생각해서 텀블러를 사다줬다. 앞엔 스타벅스 로고가, 뒤엔 벚꽃이 그려져 있다. 정말 완벽하게 예쁘다. 스테인리스라 튼튼한데다 재질 치곤 가볍고, 보온도 적당히 잘 되고 용량도 355mL라 딱 좋다. 보통, 한정판이라는 단어가 날 설레게 하진 않지만 한국엔 없는 필리핀 스타벅스의 2018 한정판이라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게 조금 기분 좋다. 받자마자 여기 저기에 사진을 보내면서 빨리 예쁘다고 말하라고 강요했다. 뜬금없는 컵자랑에 죄 없는 친구들이 시달려야 했다. 원래는 VDL 화장품을 받으면 쓰려 했던 글..
반다이가 한 20년쯤 전에 지금의 4D 영화와 비슷한 체험관을 만들면서 영상에 제타 건담을 등장시킨 적이 있다. 그냥 TV판의 파란색 Z 건담을 등장시킬 수도 있었지만, 마침 영화속의 Z는 대기권으로 피난해오던 민간인 남매를 돕던 상황이었고 기동전사 제타 건담의 주요 전장은 우주로 잡혀 있기에 지구에 주인공 일행들이 끼어들기가 애매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결국 지구상에 존재하는 부대가 따로 있었고, 세 번째로 생산된 제타 건담을 그곳에서 하나 초기 검증 차원으로 들고 있었다는 설정이 붙었다. 이게 초기 검증형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타 3호기의 첫 번째 등장이다. △ 반다이 영상 체험관에 최초 등장한 제타 3호기의 모습 제타 건담은 팬이 많은 기체였고, 우주세기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게 인기 좋은 건담에 ..
HGBF 건담 레오파드 다 빈치건담 빌드 파이터즈에 등장하는 기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동신세기 건담 X의 건담 레오파드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다. 요즘 보기 드문 중포격 사양의 디자인이고 무장이나 볼륨이 넉넉해서 가격대비 굉장히 좋은 키트가 나왔다. 요즘 HG 기체들이 다 그러하듯 도무지 흠잡을 곳이 없는 물건에 가깝다. 키트는 경장형, 중장형을 선택 조립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사진은 중장형 기준이다. 경장형도 나름 예쁜데 요즘 이런 포격사양 기체를 만져본지 오래된 느낌이라 일부러 중장형에 맞게 무장을 다 붙였다. 제품 외적으로 걱정스런 구석이 있다. 기동신세기 건담 X의 주역기체인 건담 X와 건담 에어마스터는 HGAW로 출시되어 있는데, 이 녀석의 원전인 건담 레오파드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
흔히들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일컫는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일해줄 정치인을 뽑는다는 측면에서 그 말이 분명히 맞다. 그러나, 선거는 정치인들을 걸러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잘못된 정치인들을 배제한다는 측면에서 선거는 축제이면서도 동시에 청소의 성격 또한 가진다. 그 청소가 충분히 깨끗치 않아 일이 터진 적도 없진 않다. 허나 반대로 그 청소의 과정을 통해 망가진 나라를 되살려 낸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다. 선거를 보는 나의 시각이 이렇기에 나는 선거가 정권의 임기 내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선거만큼 명확하게, 국민들의 뜻을 정치인에게 전달할 방법이 또 있을리가 없다. 지난 총선은 박근혜의 지속된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고 경고였다. 가볍지 않았던 그..
성역할이 사라지는 시대라고 하지만, 여자들에게만 허락된 공간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특히 메트로섹슈얼이라든가 자위와 관련된 것들이 좀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야한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자면, 남성의 자위는 조롱과 웃음의 대상이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섹시함으로 표현되는 모습을 찾기가 영 어렵다. 보통은 추잡하거나 혹은 측은한 시선을 담은채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허나 여성의 자위는 그렇지 않다. 여성의 자위는 굉장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아이템으로 묘사되곤 한다. 이를테면 아래의 맥주 광고가 그러하다. △ 코로나 엑스트라 맥주 광고. 자위 말고도 메트로 섹슈얼이라는 키워드도 여자에게 먼저 허용됐는데, 오래전부터 여자가 남자같이 꾸미고 행동하면 보이시한 매력이 있다고 표현하는 일이 많지만, ..
또 해가 저물어간다. 뭔가 정리 하는 느낌의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올해도 했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난 딱히 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또 만만한 컴퓨터 이야기다. 제조사와 제품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해보려 한다.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내 맘에 들면 칭찬하고, 내 맘에 안들면 욕한다. 나는 여기 있는 제품들 제조사와 별 관계가 없는 사람이니 이해관계에 따라 실드 쳐주거나 욕하는 일 따위도 없을 것이다. 오로지 제품과 서비스만 가지고 이야기 하고자 한다. 마침 올해는 PC시장이 재밌게 돌아간 덕분에 쓸 이야기가 정말 많을 것 같은데, 글이 얼마나 포만감 있게 나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써보면 알겠지. 최고의 CPU - AMD 라이젠 1700 설명이 필요없다고 느껴질 정도다. 괴상..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해설캐리어 어그리게이션 : 무선 통신장비(스마트폰, 와이파이 공유기 등등)에서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여러 주파수를 묶어서 신호를 쏘는 기술. 흔히 말하는 LTE-A 지원 스마트폰 이라든가 802.11AC(기가 와이파이) 공유기등이 이 CA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1. 시장경제 원칙인 국가에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괼 수 없지만, 계획경제 체제를 쓴다면 할 수 있다. 우리가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와 옥수수를 지원해주면, 북한 정부는 절약된 돈을 가지고 무기를 더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중앙 정부에서 모든 자원의 분배를 컨트롤 하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그 돈은 그대로 무기 개발에 쓸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을 두고 지원한 것들이 실제로는 북한의 무기 구입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이게, 인도적 지원이라는 단어를 써붙여도 사람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2. 우리가 준 옥수수와 비료가 무기로 안바뀐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고민이 굉장히 단순해진다. 그 칼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