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V
카메라가 생겼다. 폰카나 토이 카메라 말고 내 소유의 제대로 된 카메라가 생긴 건 10년만의 일이다. 전에 쓰던 카메라는 수능 끝나고 샀던 삼성 케녹스 @5였다. 이번 카메라는 소니 @550이다. 어쩌다보니 쓰는 카메라마다 이름이 @5로 시작한다. 의도한 건 아닌데 불쌍한 홍인Suck이 조공을 바쳐서 이리 되었다. 잘 쓰고 싶다.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서 고생중인 몸이 온전히 낫는대로 메뉴얼부터 정독하려 한다. 표준 줌렌즈랑 망원 줌렌즈랑 4GB SD카드도 포함된 풀세트다. 미니삼각대에 물려서 온전히 실내용으로만 쓸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저것 들고 다니는 건 내 취향이 아니다. 뭘 찍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옆방 사는 후배 누드집 같은 걸 해보려 했는데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 그라비..
반다이가 협상력이 좋은 건지 스타워즈, 어벤져스, 세일러문, 드래곤볼 등등 온갖 굵직한 프렌차이즈들이 죄다 피규어로 나온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를 선물받고 난 뒤에 뭐가 더 있나 뒤적거리다가 S.H. Figuarts 라인업에 마이클 잭슨이 있는 걸 알아버렸다. 피규어를 모을 생각은 없었는데, 결국 아무 죄없는 또 다른 희생양 홍인Suck이 제물로 바쳐져 손에 떨어졌다. 프레디나 마이클이나 새로 더 나올 것 같진 않으니 이쯤에서 적당히 멈추면 될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더 나오면 그건 좀 곤란할 것 같지만. △ 박스 아트가 멋지다. 글자 간격을 더 벌리고 가는 글꼴을 썼다면 더 좋았겠지만. 전에 리뷰했던 S.H. Figuarts 프레디 머큐리의 박스는 속이 보이는 부분이 앞면이었는데 그림을 반짝이로 새겨놓..
본문의 내용이 너무 과격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문에서 이야기 한 테마의 제작자분 께서도 제 잘못을 언급해 주셨구요. 제가 봐도 제 글이 지나칩니다. 그래서 본문 내용은 수정하지 않고 취소선으로 가려둔 뒤, 제작자분들에게 거친 표현에 대한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본문을 한 글자도 수정하지 않는 이유는 잘못된 글을 쓴 저 자신에 대한 징벌과 기록의 차원입니다. 저는 저를 믿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안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 같습니다. 거친 표현을 지우지 않고 남겨둔 점이 불편하더라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작자분 께서 일베에 비유한 부분을 많이 불편해 하셨습니다. 제가 봐도 잘못 쓴 글입니다. 이 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해당 테마 제작 팀원 분들에게 사..
지포스는 컴퓨터 사양을 볼 수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겠지만, 엔비디아에서 나오는 물건이 지포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포스와 비슷한 구조이면서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된 VGA인 쿼드로가 있고,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지포스와 비슷한 구조의 칩을 쓰지만 화면을 출력하는 역할은 포기하고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계산에만 올인한 테슬라 라는 라인업이 또 있다.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계산이라고 하니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개념은 간단하다. 사람은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달릴 수도 있고, 나무도 탈 수 있지만 수영은 물고기보다 느리고, 달리는 건 치타보다 느리며 나무는 원숭이만큼 효율적으로 타지 못한다. 컴퓨터 안쪽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데, 우리가 쓰는 CPU가 그렇다. CPU는 다양한 종류의 계산을 ..
군인은 민간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문민통제는 얼핏 보기엔 엉뚱하고 말이 안되는 개념 같지만, 실제로는 민주주의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안전장치다. 언제든 폭력을 행사할 준비가 되어있는 집단인 군이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을 상대로 힘을 쓴다면 그 사회는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을테니까. 당장 5.18을 통해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나간 일이 그것을 증명하지 않나. 군인은 반드시 국민들의 손에 의해 선출된 대표의 명령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옳다. △ 출처 : 연합뉴스 안철수가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참으로 답답한 소릴 한 적이 있는데, 군의 인사권을 다시 군에 돌려주겠다는 말이었다. 장군급들 되는 주요 직책의 군 인사는 현재 청와대의 승인을 통해서만 이뤄지는데, 이 인사를 군이 알아서 하도록 내..
공영방송, 그것도 반쯤은 국영 방송인 KBS가 드라마를 내놓았는데, 장교인 주인공이 국가를 부정하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유시진 대위는 인본주의 앞에서는 그 무엇도 우선할 수 없다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와 주제를 말과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것이, 태양의 후예가 가지는 가장 큰 가치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자들이나 좋아할 판타지 드라마'라며 군필자들 사이에서 무지하게 욕을 먹는 모양이지만, 그깟 고증오류 나부랭이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 그만큼 이 드라마는 잘 만들어졌으니까. 로맨스물 보듯 가볍게 보아도 좋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어벤져스를 보러 갔다가 헬리캐리어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호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같이 군용 장비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눈길을 잡아끄는 물건이고, 메이저급 영화에서 거의 처음으로 잘 그려진 '공중모함' 내지는 '비행 요새' 이라는 것이 어벤져스의 헬리캐리어를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 멋지지 않은가. 안그래도 항공모함은 엄청나게 강력한 무기인데 심지어 날아다니기까지 한다. 호랑이에 날개가 달렸다는 표현이 정말 어울린다. △ 그야말로 밀덕의 로망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생각을 좀 해보니 이게 참 말이 안되는 것 투성이다. 일단 현실의 항공모함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무장은 빈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호위함들을 같이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헬리캐리어는 별도의 호위함 없이..
보통은,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자기 자식 내버린 인간은 사람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대기업 회장이 결혼 전에 아이를 낳아 놓고 자신은 무정자증이라고 주장하며 딸 양육비를 한달에 60만원씩만 주다가 나중에서야 딸을 거둬들였다면 그 사람이 엄청나게 유능해도 대중들에겐 조롱과 비웃음을 살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짓을 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찬양하는 사람이 많다. 만화에서 튀어나오지 않은 이상 한 인간에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은 특이할 일이 아니지만, 보통 저 정도로 되바라진 인간은 우주의 구원자라도 되지 않는 이상은 욕을 먹기 마련인데 유독 잡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관대하다. △ 실제로는 hungry, foolish 보다는 DIABOLIC한 인물이었다. 잡스가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